"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해봅니다
안녕하세요, 링크허니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당연하게 여기는 ‘어른’이라는 존재, 그리고 그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넌 이제 어른이야.”
우리는 누구나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차면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나 어른이 되는 건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재정적 독립, 그리고 내적 통제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어른 같지 않은 사람들, 반대로 나이는 어리지만 놀랍도록 성숙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체 ‘어른이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단지 법적인 성인이 되는 것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와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때로는 어떻게 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어른이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 혼자 살 수 있다
- 직장이 있다
- 가정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는가입니다.
정서적 자립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은 ‘정서지능(EQ)’을 강조하며, 이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에 IQ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정서적 독립 없이는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재정적 자립
재정적 자립도 어른이 되는 데 필수입니다. 이는 단지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자신의 소비를 관리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202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 중 40.2%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실 반영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독립의 지연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2. 생애주기의 완성과 내적 통제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인간의 삶을 8단계의 생애주기로 나누었습니다. 각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업’이 있으며,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건강하게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어른을 만드는 내적 통제력이다."
내적 통제 소재란 외부 환경보다는 자신의 결정과 행동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힘이며, 어른에게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3. 부모의 역할: 성장의 촉진자 혹은 방해자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일 수 있지만, 때때로 성장을 방해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① 과잉보호: 자립을 가로막는 장애물
‘출발에 실패한 아이들’이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심리학자 마거릿 말러의 ‘분리-개별화’ 이론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도 내면의 자율성이 부족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과잉보호는 ‘잘해주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결국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낳습니다.
② 과도한 기대와 통제: 감정의 위축
반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높은 기대를 강요하거나 실수를 용납하지 않을 때, 자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건부 자존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신감 부족, 자기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사회적 시스템의 역할
사회도 어른이 되는 과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성인이 되면 무조건 다 알아서 해야 한다’는 기대가 강합니다.
청년 정책의 현실
정부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청년정책 인식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56.8%가 정부 정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주거, 교육, 일자리, 심리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어른으로의 이행을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인으로의 전환기에 공적 지원이 촘촘히 제공되어야 진정한 ‘성인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5. 어른이 되는 데 필요한 5가지 요소
마지막으로, 링크허니가 제안하는 어른이 되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서적 자율성: 감정을 인식하고 다룰 수 있는 힘
- 재정적 독립: 수입보다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 내적 통제감: 외부 탓이 아닌 내 선택으로 살아가는 태도
- 관계의 균형감각: 타인과의 건강한 거리 유지
- 자기결정의 책임감: 결정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
결론: 어른다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고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을 넘어, 건강한 자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타인과 공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존재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깊은, 내면의 성장과 책임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부모는 이 여정을 함께 걸어주는 조력자여야 하며, 사회는 그 길을 막지 않고 열어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도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른으로 살고 있는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성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깊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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